91107130120 그분과의 동행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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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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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일이랍니다.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볼일이 마려우면
화장실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척 고민했답니다.
화장실이 마당 한쪽 구석에 있어서 겁이 났답니다.
그러다가 결국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어머니를 깨웠답니다.
어머니는 함께 일어나 화장실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고,
때로는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했답니다.
어쨌든 저는 어머니를 깨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저를 보호해 주는 어머니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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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어머니와 같은 분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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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험난할 때도 있고,
칠흑 같은 어둠의 시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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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당장 절박한 것 또한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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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연줄 등 아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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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것을 주고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분,
어두운 밤에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용기를 주는 어머니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우리의 인생길을
보살펴 주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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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밤에 호수를 건너다가
풍랑으로 말미암아 위기를 맞이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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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그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노를 젓는 기술이나
호수의 특성에 대한 지식은
부수적인 것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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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의식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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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러한 의식이 없었으므로
예수님을 보고서도 유령으로 생각하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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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길에서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어느새
우리 곁에 나타나시는 그분을,
그분의 동행을 의식해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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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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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분을 의식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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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