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98.130111 ‘오늘’이라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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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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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이 지나가 버린 뒤에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때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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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주신 시간과
맡겨 주신 일들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 해의 끝자락에 와서 깨닫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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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만난 사람들 모두가 귀한 선물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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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과 게으름으로 잃어버린 시간은
주님께서 다시 숙제로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이라고 믿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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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새살이 돋듯이
부끄러운 지난 삶 위에
하느님께서는
새롭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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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하느님의 손길이 아니 닿은 곳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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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내 등은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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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지나온
많은 날을 생각해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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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친 나머지 왜 나만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원망하였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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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당신께서 지나가셨을 때
뒷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듯이,
지나 보면 하느님의 은총이 아닌 것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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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깨우치도록
하느님께서는
오늘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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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참 우리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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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