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최상의 일은 무엇일까?/기쁜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일하고 싶지만 쉬고/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실망스러워질 때 희망을 지니며/
공손히 마음 편히 내 십자가를 지자.//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의 길을 가는 것을 보아도 시기하지 않고/남을 위하여 일하기보다/ 겸손하게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며/쇠약하여 이제 남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도/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늙음의 무거운 짐은 하느님의 선물/오랜 세월 때 묻은 마음을 이로써 마지막으로 닦는다.//참된 고향으로 가기 위해/자기를 이승에 잡아 두는 끈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가는 것./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이리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하느님은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것을 남겨 두신다./ 그것은 기도이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합장만은 끝까지 할 수 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오너라! 나의 벗아! 나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