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95.130108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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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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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양로원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고 식사도 하며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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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로원의 할머니들은 자식이 없거나,
있다 해도
모실 형편이 못 되는 자식을 둔 분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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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많은 시간을 기도하며 지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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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기도드리는 대상은
자식들이나 건강한 젊은 사람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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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삶이란 참으로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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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들어 힘든 분들이
젊고 건강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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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자신을 버린 자식들을 위하여
누가 볼세라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용히 기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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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만이 그들을 위로하실 수 있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계셔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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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것은
양로원의 풍경뿐만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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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회 복지 시설을 돕는
후원회원도 줄어들고
연령도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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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하는 젊은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여가 시간을 좀처럼 남을 위하여
헌신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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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그나마 봉사하는 층도 연세가 드신 분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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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아기가
권력에 집착하는 헤로데를 떨게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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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죄 없는 아기들을
죄 많은 어른이 죽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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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약한 아기들이
주님의 증거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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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아기들이 생명을 바쳐
주님을 이 세상에 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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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어린 아기들이
목숨 바쳐 고백했다면
젊고 건강한 우리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증언하고 있는지 묻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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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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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어떻게든 응답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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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