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960.121213 사랑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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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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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가까운 곳에
‘요셉의 집’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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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과 홀몸 노인들을 위하여
1988년에 문을 연 무료 급식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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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에 백 원을 받는데,
찾아오는 손님의 자존심을
살려 주려는 배려에서 비롯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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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먹는다는
당당함을 심어 주려는
따스한 마음씨일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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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주일과 수요일을 뺀
나머지 날에는 찾아오는 분들에게
어김없이 점심을 대접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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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접하는지 궁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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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예수 성심 시녀회 수녀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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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원봉사자들도 있답니다.
‘시녀’라 함은
‘종’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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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 시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닮은
종이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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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 시녀회는
소외되어 불우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남달리 정성을 쏟는 수녀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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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끼 ‘요셉의 집’에서
먹는 것이 전부인 사람들을 위하여
수녀들은 종처럼 봉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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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이란
예수님의 마음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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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수입도 없는데
어떻게 그 엄청난
먹거리를 마련하는지도 궁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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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랫동안
‘요셉의 집’을 운영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이름 모르는 사람들의 후원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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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요셉의 집’에서는
수녀들, 자원봉사자들, 후원자들이 함께
매일 밥의 기적을 통하여
사랑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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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사랑의 기적에 동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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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