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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갈참나무 잎 산비알에 우수수 떨어지고 올해도 꽃 진 들에 억새풀 가을 겨울 흔들리고 올해도 살얼음 어는 강가 새들은 가고 없는 데 구름 사이에 별이 뜨듯 나는 쓸쓸히 살아 있구나.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