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미타원에 와서 하얀 등 너울거리며 길을 열어 놓았다. 수묵화 번져가듯 스러져간 생애들이 그렇게 갖고 싶었던 고요의 집 한 채. 혼자 죽은 어느 이름도 가볍지가 않구나.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꿈결처럼 되뇌며 마지막 온 힘을 다해 써내려간 정자체. 비로소 떠오른다. 그 눈물빛 사랑의 힘 바람의 허리를 타고 건너오는 이를 위해 지상은 아껴두었던 푸른 등을 내어건다. /백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