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죽이기

외통묵상 2012. 4. 1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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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2.120417 비우고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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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기시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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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나 하천가 양지바른 곳에

어김없이 자라는 풀이 ‘고마리’라는 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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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시궁창이나 도랑에 난 이 풀을

쓸 모 없는 잡초쯤으로 생각하기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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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마리’는

수질 정화능력이 매우 뛰어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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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오염이 심할수록

그 뿌리가 발달해서 더욱 잘 자라나고

물을 정화시키는 힘도 그만큼 커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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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어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 자라나

흘러가는 물을 맑게 해 주는

이 풀은 참으로 고마운 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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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이 이 풀을

‘고마운 풀’ 로 불렀는데

그 말이 변해서

지금의 ‘고마리’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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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악으로 오염된

세상을 정화시키시려고

스스로 수렁으로 들어서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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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오염된

시궁창을 맑게 해 주는

‘고마리’와 같은 분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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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인도 ‘고마리’처럼 살아서

세상을 맑게 하려는 사람들이랍니다.

.

세상의‘고마리’가 되려면 악취 나고

오염된 수령으로 뛰어들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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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탐욕과 이기심의 수렁에

나눔과 공생의 뿌리를 내려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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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폭력의 도랑에서

사랑과 평화의 꽃을 피워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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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를 비우고

죽이지 낳으면

할 수 없는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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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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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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