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22.120417 비우고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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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기시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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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나 하천가 양지바른 곳에
어김없이 자라는 풀이 ‘고마리’라는 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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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시궁창이나 도랑에 난 이 풀을
쓸 모 없는 잡초쯤으로 생각하기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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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마리’는
수질 정화능력이 매우 뛰어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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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오염이 심할수록
그 뿌리가 발달해서 더욱 잘 자라나고
물을 정화시키는 힘도 그만큼 커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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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어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 자라나
흘러가는 물을 맑게 해 주는
이 풀은 참으로 고마운 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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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이 이 풀을
‘고마운 풀’ 로 불렀는데
그 말이 변해서
지금의 ‘고마리’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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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악으로 오염된
세상을 정화시키시려고
스스로 수렁으로 들어서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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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오염된
시궁창을 맑게 해 주는
‘고마리’와 같은 분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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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인도 ‘고마리’처럼 살아서
세상을 맑게 하려는 사람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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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고마리’가 되려면 악취 나고
오염된 수령으로 뛰어들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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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탐욕과 이기심의 수렁에
나눔과 공생의 뿌리를 내려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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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폭력의 도랑에서
사랑과 평화의 꽃을 피워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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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를 비우고
죽이지 낳으면
할 수 없는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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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