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Greco,St John the Evangelist, 1577-1579, Oil on canvas, 212x78cm Santo Domingo el Antiguo, Toledo
9278.091216 십자가
자식은
부모의 고통을
알게 될 때 성숙해 진답니다.
부모의 아픔을
보고 자란 자식은
쉽게 빗나가지 않는답니다.
‘가족애’는
미움과 사랑 때문에
울어 볼 때 싹을 틔운답니다.
나이를 먹었다고
모두 어른인 것은 아니랍니다.
고통의
옷을 입어야
어른이 된답니다.
남을 위해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라야
어른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몸은
어른인데
생각은 ‘어린애’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고 합니다.
‘어려움’을
피해 다녔기 때문이랍니다.
고뇌가 없으면
성숙도 없고
발전도 없는 것이 인생이랍니다.
.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랍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어린이의 신앙’으로 남게 된답니다.
작은
고통에도
휘청거리고
기도와 성사 생활에서는 불평을 내 세운답니다.
힘들다고 보채고,
주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는 것이랍니다.
.
.
.
그분께서
십자가를 지셨답니다.
모욕의
길을 걸으셨답니다.
무죄하신 분께서
그토록 황당한 일을 당하셨답니다.
억울함의 극치랍니다.
그런데도
받아들이셨답니다.
참아내셨답니다.
.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그분을 이해할 수 없답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불평하고
외면하려 들면 더욱 모르게 된답니다.
나의
십자가를
끌어안아야 한답니다.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