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세례
9298.100117 고통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스승님의 질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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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의 오른 쪽에
앉게 해 달라는 청원에
이렇게 반문하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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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잔이
무엇이냐고 합니다.
그
잔을 마시면
자연스레 주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되는 것이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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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잔’은
고통의 잔이랍니다.
아픔의 잔이요
절제의 잔이랍니다.
자신을
포기하게 하는 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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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자의
청원을 알게 되자
다른 제자들은 언짢아한답니다.
당연한 일이랍니다.
나누지 않고
독식하려는 것을
좋아 할 사람은 없답니다.
두 사도가
일부러 그러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답니다.
순수하게
스승님 곁에
있고 싶다는 발원이었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섭섭하게 할 수 있는 처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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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꾸짖지 않으신답니다.
오히려
타이르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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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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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이는
섬길 수 없답니다.
자신을
낮추지 않고
어떻게 다른 이를
받들 수 있느냐고 합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모시기는 그래도 괜찮답니다.
자신보다
못한 이를 공경하고
섬기기는 어려운 일이랍니다.
자신보다
악한 사람인데도
낮추고 받들어야 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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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라고 하신답니다.
‘주님 때문에’
섬기고 낮추고 받들라고 하신답니다.
그래서
고통은
‘살아 있는 기도’랍니다.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