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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르츠부르크의 성 칠리아노(Chilianus)
9303.100112 기다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 있답니다.
그런 날에는
세상이 뿌옇게 보인답니다.
산도 나무도
모두 흔들거린답니다.
하지만
하룻밤을 자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조용하답니다.
강풍은
온데간데없고,
하늘은 어느새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있답니다.
그럴 때의 자연은
분명 ‘모순 덩어리’랍니다.
돌아보면,
우리 주위에는
서로 상반되는 것들이 너무 많답니다.
.
“나는 오직
이스라앨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끄덕도 하지 않던
여인은 그분 앞에 엎드린답니다.
“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신답니다.
강풍은 지나갔고,
햇볕이 돌아왔답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여인은
울먹이며 감사를 드린답니다.
그녀의 재치가
주님을 움직인 것은 결코 아니랍니다.
그녀의‘기다림’이
주님의 기적을 모셔 왔던 것이랍니다.
이방인 여인은
새로운 세상을 살아갔을 것이랍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며 살았을 것이랍니다.
기다림의
보상은 언제나 축복이랍니다.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