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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에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두 명의 수도승

두 수도승이 순례의 길을 가다가 강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강둑에 이르렀을 때

한 여성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은 채 서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 강을 건너자니 두렵기도 하고,

옷을 벗고 건널 수도 없어서 그렇게 서성거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한 수도승이

그녀를 업고 건너편 강둑까지 데려다 주었다.

강둑에 여성을 내려놓고 두 수도승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다른 수도승이 비난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여자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은 분명히 옳지 않은 일이오.

그것은 계율을 어기는 행동이오.

어떻게 수도승의 몸으로 그런 불륜스런 행동을 할 수 있소?"

여성을 업어 강을 건너다 준 수도승은 말없이 듣고 있다가

마침내 동료 수도승을 돌아보며 말했다.



"난 그 여성을 한 시간 전에 강둑에 내려놓았소.

그런데 왜 형제는 아직도 그녀를 등에 업고 있소?"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2』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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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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