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60.110722 믿음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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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애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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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들은
죄와 질병을 같은 차원에서 이해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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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질병은
죄의 결과이면서 또 죄의 처벌로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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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질병에 걸리면 신체적 고통은 물론
죄인 취급을 당하는
정신적 고통까지도 함께 겪어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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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병자는
그래서 몸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마비된 상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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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 학자나 바리사이처럼
이스라엘 전통과 율법에 충실한 사람일수록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 주지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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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들은
당연히 죄의 벌을 받는 것이기에
고통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들은
안식일에는 율법을 지켜야 하므로
사람이 아무리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해도
어떤 치료도 해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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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는
법과 전통이 늘 먼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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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기는 없고
법의 찬 기운만이 감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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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풍 병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연민을 가진 사람들이
그 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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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들은 가난을 함께 나누는
약한 처지의 이웃 사람이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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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는
법도 전통도 중요하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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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지금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이 더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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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제도를
앞세우며 사는 사람들은
그저 조직의 구성원일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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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신앙생활도
교회 규정만 잘 지키며 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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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은 늘 냉정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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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동체는 누군가 고통을 받으면
아픔을 함께 나누는 하나의 지체가 되어 사는 것을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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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법과 제도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믿음과 사랑으로 일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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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