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2.110905 산자와 죽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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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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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저고, 산 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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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이
교황에게 보낸
편지의 글 마지막 부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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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 부근의 과라니 부족은
1750년 영토분계선이 새로 그어지면서 노예제도를 합법화하는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편입되었답니다.
이제까지 그 마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예수회소속 가브리엘 신부와
로드리고 신부는 마을 사람들과 같이 이 마을을 노예제도로
희생시키려는 포르투갈에 대응한답니다.
교회는 포르투갈과 갖고 있던 관계를 고려하여 그곳에서 선교하는
신부들을 철수시키고자 추기경을 파견하였지만 과라니 부족과
사제들은 이에 불응하며 이 마을을 노예제도로 희생시키려는
포르투갈에 맞섰답니다.
결국 그곳 신부들은 원주민과 운명을 같이하며
마침내 순교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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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에게 종교와 사랑,
정의가 무엇인지를 물으며,
누가 진정으로 산 자이고,
진정으로 죽은 자인지를 대답하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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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신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생명을 품고 살지 낳으면,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고,
반대로
세상에서는 죽은 사람처럼 보여도
생명과 진리의 길을 걷고 있으면
살아 있는 것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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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한 지체로 살더라도
죽은 자로 살 수도 있고,
산자로 살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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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