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3.110906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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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험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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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나무, 그냥 허투루 보지 나십시오.
나무에게 나이를 물어보고 살아온 이야기들을 물어보십시오.
그 옛날 어느 때인가 한 작은 씨앗으로 생겨나 여기 이 땅에 터를 잡았던 그 사연을 물어보십시오. 긴 세월동안 스쳐 갔던 밤과 낮, 비와 눈, 바람과 이슬, 계절의 변화 겹겹이 품고 있는 나무의
모든 이야기를 물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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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에 부딪히는 돌멩이 하나, 그냥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돌멩이에게 나이를 물어보고 살아온 이야기를 물어보십시오,
수억 년 그 땅속 깊은 곳에 굳어지고 굳어져 저 산꼭대기 우뚝
바위로 솟아올라 당당했던 시절의 이야기, 비바람에 깎이고
깎여 여기 한 덩이 돌멩이가 된 사연을 물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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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사람, 그냥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그가 존재하고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헤아려 보십시오.
태초부터 지금까지 점점이 이어져 온 사람들을 거쳐 여기,
오늘 지금 만난 이 사람이 왜 나와 함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그의 삶을 듣고 그를 있게 한 역사를 듣고 그를 있게 한
시원(始原) 까지 거슬러 오라가
그를 빚어 만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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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에 보이는 것, 그 무엇도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가난한 떠돌이 예수님 그 안에 타보르 산에서 보았던 황홀한 세계가 있듯, 보이는 것 그 깊은 곳에 눈부신 부활의 세계가 있습니다.
우주 만물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생겨났고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으니, 그 깊고 깊은 곳에는 하늘나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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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저 깊은 곳에서 하늘나라의 숲이 되고,
돌멩이는
저 깊은 곳에서 하늘나라의 산이 됩니다.
내가 만난 사람은
저 깊은 곳에서 하늘나라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보이는 것 모두 다
저 깊은 곳에서 영원한 하느님 나라가 되니,
세상에서 만난 모든 것 모든 이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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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투루 보지 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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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