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

외통묵상 2011. 11. 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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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1.111003 내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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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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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 싱’이

눈보라 치는 어느 날

산길을 걷다가 동행자를 만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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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자와

함께 길을 걷다가

살을 에는 추위에

어느 노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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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 싱’이 동행자에게

‘노인이

길에서 얼어 죽을지 모르니

함께 데리고 가자’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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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행자는 화를 내며

‘우리도 죽을 지도 모르는데

이 사람을

어떻게 데리고 간다는 말이오?’

하고는 먼저 가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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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 싱’은

그 노인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서

노인을 등에 업고 눈보라 속을 걷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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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지만,

노인은

‘선다 싱’의 체온으로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기고

마을을 찾아갈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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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을 입구에는

한 사내가 꽁꽁 언 채로 죽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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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자 살겠다고

먼저 떠난 바로 그 사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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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선다 싱’(1889-1929)

성자(聖者)의 체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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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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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던

‘사제’도 ‘레위인’도 그를 외면하고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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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유다’인에게 멸시 당하던

‘사마리아인’만이 쓰러진 사람을 낫게 해 주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 도와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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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시고

진정 누가 이웃이냐고 물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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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 싱’은

한 노인의 이웃이 되어

노인의 목숨을 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도 지켰답니다.

.

그러나

이웃이 기를 외면한 그 사내는

결국 목숨도 영혼도 다 잃었답니다.

.

예수님께서 말한 이웃은

만나서 그저 수다나 떠는 대상이 아니랍니다.

.

내 필요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이웃이 아니랍니다.

.

오히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내가 그 곁에 있어 주어야 하는 사람,

그래서

자신의 사랑이 전달되는 사람이

바로 내 이웃이 랍니다.

.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

가운데에서

내 이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인지 생각해봐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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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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