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9656.111120 자비와 사랑
.
“… 그러자
포도 재배(栽培)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우리 시대의 이야기로 바꾸면,
주님의 포도밭에 서 있는
한그루 무화과나무인 우리가
은총으로 부르심을 받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삶에서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주님의 꾸짖음이랍니다.
우리는 해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았답니다.
어쩌면
조금도 너 나아지지 않은 채
이대로 평생을 살지도 모른답니다.
다행이 복음의 활자가 바뀌지 않아서
해마다 무화과나무를 베어버리지 않고
한 해씩 연기해 준답니다.
정말
다행이랍니다.
복음이 늘 같은 말씀이듯
주님께서는 해마다
우리를 이렇게 용서하시며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질기게도
더 나아지지 낳는 우리와
그래도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놓지 않으시는
주님 사이의 줄다리기가 복음 말씀이랍니다.
열매를
맺어야 한답니다.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