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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田鶉(야전순)들판의 메추라기

 

野田鶉 (야전순) 들판의 메추라기

生在野田中 (생재야전중) 들판에 살면서

結巢蒿荻叢 (결소호적총) 갈대밭에 둥지를 틀었다

雖非托茂林 (수비탁무림) 깊은 숲은 아니라도

亦足藏其躬 (역족장기궁) 제 한 몸 숨기기에 넉넉하지

歲暮天寒北風勁 (세모천한북풍경) 날씨춥고 북풍 매서운 세모라

飢鷹厲吻當霜空 (기응여문당상공) 굶주린 매가 부리를 갈고 얼어붙은 하늘을 난다

野田鶉 (야전순) 들판의 메추라기

莫恨爾身微 (막한이신미) 네 몸이 작다 탓하지 마라

得免爪攫充朝飢(득면조확충조기)발톱이 나꿔채가 아침거리 로 되지 않는다

乃知大小各有用 (내지대소각유용) 크고 작은 사물은  쓸모가 있는 법

萬物皆天機 (만물개천기) 만물은 모두가 천기를 따라 산 다. .

 

 

숙종 때의 시인 유하(柳下) 홍세태(洪世泰·16531725)1705년 황해도 옹진에 머물 때 지었다. 시인은 매사냥을 감독하는 자리에 있었다. 사냥 잘하는 매를 보는 것은 신나고 호쾌하다. 그런데 갈대밭에 숨어사는 메추리가 눈에 들어왔다. 겨울 하늘 아래 매의 눈초리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만 같다. 그렇게 위태위태해 보여도 갈대밭 속에서 메추라기는 잘도 산다. 분명 저것이 하늘 아래 사물이 살아가는 이치리라. 아무리 작고 힘없어도 제 생명 누리며 살 권능을 부여받았다고 메추라기가 말을 전해온다.//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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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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