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덕해 허공은

시 두레 2016. 2. 1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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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덕해 허공은
                                        
바람결 칼날에 시나브로 헐벗은
나무의 깨달음은 신비로
무게라곤 없는 자리라던가

진실로 뉘우치고 깨달아 행함 없는
신앙이 아편이 될 때
거기에는 눈먼 예수도 석가도 없나니
다만 인간, 그리고 치유가 불가피한
인간의 어리석은 요망만 있을 뿐

우러를 하늘 있으나, 언제나
디딜 땅 없어도 사랑과 영혼의
은산덕해 허공은 마음밭에
사철 꽃피우고 열매 맺어 주나니

/류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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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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