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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아슴할 무렵 나는 겨울나라에 도착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가 겨울의 원주민이며 환한 미소로 달걀의 부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계절 한 둘레의 가정에서 겨울은 과묵하고 강건한 아버지시면서 그 품속은 졸음 오도록 언제나 따뜻하다 삼동의 주름살 갈피에서 노란 햇솜뭉치의 병아리들이 태어날 때 이곳 사람들은 서로 머리를 끄덕이며 더러는 포옹하면서 이제 봅입니다 이제 봄입니다 라고 인사를 나눈다 /김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