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삶이다
이 세상은 위에 있지도 않지만 아래에 놓인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늘도 위에 걸리지도 아래 놓이지도 않습니다. 하늘은 도처에 있고 지구와 달, 별들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해는 천천히 떠올라 지평선을 금빛으로 물들인 뒤 온 종일 대지를 비추다 다시 붉은 저녁노을속으로 곱게 사라집니다. 아마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죽음은 잠시 우리 곁에서 그 육신이 떠나가는 것이고, 꽃들이 피고 지면 그 씨앗은 제각기 흩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그 씨앗은 물결을 따라 혹은 바람결에 실려 또 다른 어딘가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합니다. 인생은 새로운 탄생과 죽음, 사랑과 이별 등 수 많은 일들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삶을 살아가지만 파랗고 노랗게 인생의 이야기를 적어 나가는 것또한 흥미로운 일들의 연속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이나 꽃, 구름 낀 하늘이나 눈을 볼 때면 우리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보지는 못하더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느낌은 좋은 사람을 떠올립니다. 아름다운 여행을 할 때엔 그 시간을 셈하지 않고 그 순간을 누립니다. 사람들은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순간만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삶입니다. // '행복을 주는 따듯한 이야기 / 린데 폰 카이저링크'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