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74.111210 삶의 본질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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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깨어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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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과거를 기억하거나
미래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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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지금 이 순간에서
멀리 달아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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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신은
시간을 죽이는 법을
개발하는데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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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류의 인간은
지금 이 순간을 살지 않고
전혀 알지 못하는
공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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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으로 환치된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으며
영원성으로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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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성은
오로지 현재에 맞닿아 있고
온전히 지금 이 순간
현존하는 사람에게 그 영원성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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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성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과
영원한 현재의 이미지가운데 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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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졍교회 신학자 에프도키모프가
그의 책 ‘영적 삶의 나이’에서 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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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음은
막연하게 미래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매달리는 것도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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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순간을
봉헌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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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학자 칼 라너도
우리의 일상 안에
하느님이 ‘무언의 신비’가 담겨 있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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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상의 사소한 일도 참으로
인간다운 삶의 본질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고,
영원한 ‘하느님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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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순간도,
가정에서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순간도
하느님의 숨은 은총이 드러나고
우리 삶의 본질을 구현하는 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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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싫지만 해야 하고,
피하고 싶지만 겪어야하는 일들이
사실은 소중한 봉헌 행위이며
하느님의 현존과 마주하는 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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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은
오로지 현재만이
하느님의 영원성에 가 닿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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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깨어있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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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