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76.111212 해야 할 일
.
.
.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
.
.
나가이 다카시 박사는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사랑하는 아내는 물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잃었답니다.
.
그 또한
백혈병과 피폭자로서
죽는 순간까지
매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답니다.
.
그럼에도 그는
하느님을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께 감사하며
자신과 그 지역이 받는
고통의 의미를 해석하며
죽음 직전가지 신앙을 증언하고
평화를 위한 수만은 글을 나겼답니다.
.
나가이 박사는
왜 하필이면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투하되어야 했는지,
그것도 독실한 신자들의 마을에 떨어져
8천 명의 가톨릭 신자들을
희생시킨 이유가 무엇인지를 대답한답니다.
.
“나가사키는
제2차 세계대전과
연루된 모든 민족들의 죄악을
속죄하기 위해 제단 위에 번제물로 바쳐진,
하느님의 선택된 희생제물, ‘흠 없는 어린 양’입니다.”
(폴 그린 나가사키의 노래)
.
8월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흠 없는 어린양이 수없이 희생된 후에야
전쟁은 끝이 나고 세상은 평화의 빛을 보게 되었답니다.
.
.
.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끊임없는 침략 야욕으로 인한
전쟁의 한복판에서
삶의 질곡을 견디며 신앙을 증언한 사람이랍니다.
.
그는
자신이 받은 모든 고통과 기구한 삶의 역경이
평화를 위한 희생 제물이었음을 깨달았답니다.
.
자신의 묘비에 새겨진 성경말씀대로
그는 자신이 살아온 모든 인생의 결론으로
“주님의 종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이라고 고백했답니다.
.
.
,
신앙인은
세상의 평화를 위해 바치는
크고 작은 희생제물이랍니다.
.
나가이 박사의 고백처럼
주님께서 세상을 위해
우리 자신을 무슨 도구로 어떻게 쓰시든,
“주님의 종으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답니다.
.
주님께
부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지위를 받는 것이 아니며
세상의 종이 되는 것이랍니다.
.
세상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한 다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랍니다.
.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