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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은 지나갔다 8월은 이제 만만한 풋내기가 아니다 말복을 향하여 불을 뿜던 칸나도 제풀에 지쳐 목이 잠기고 감출 것도 머뭇거릴 것도 없는 그렇다고 으스대지도 않는 이미 판가름이 난 굿판 발표가 남았어도 조바심하지 않는다 결과야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을 것 두근거림도 가라앉히고 평온하게, 아주 평온하게 익어 가는 대낮 햇발은 느긋하게 그림자를 늘인다 그래도 매미는 죽을힘을 다해 최후의 공연을 부르짖는다 /이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