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鳶

시 두레 2015. 3. 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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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鳶
                                        
풀 먹인 명주실로 나를 묶은 당신은
실한 날개 한 쌍도 함께 주었습니다.

우리 사이 이어진 길고 신 핏줄로
새처럼 솟구치는 목숨의 자유
눌렸던 소원을 대양에 놓아
나는 지금 전류처럼 사무칩니다

팽팽한 얼레에 몸부림칠 때에도
나는 오로지 당신의 연鳶일 뿐
벽공에는 바람이 휘파람을 불고
나는 지금 온몸으로 흐느낍니다

당신이 놓거나 내가 놓치거나
뿌리 없는 연기처럼 길을 잃는 일
꿈에라도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어지러운 황홀에 잠겨서
날개 펴 얼 바쳐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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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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