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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사내가 의기양양 집을 떠나고 속절없이 설거지통에 하루를 내 맡긴다 우련히 흐느끼는 아내의 속울음 소리 빈집은 곁눈으로 읽고 있다 별밭 저음의 등불이 켜질 때 파김치 된 식구들 용케 제 집 찾아들고 둥근집 둥근방 꿈꾸며 온종일 집살이에 엉클어지고 흔들리던 아내 식솔들을 빈 가슴으로 껴안는다 지친 삶 속에서도 참행복 느껍다 조마로운 마음꽃 솟음치니 /김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