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66.140903 하느님의 신비 안에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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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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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에게
열병은 ‘마귀의 짓’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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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에게서 벗어난 사람들이라야
일어나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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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들은
예수께서 누구이신지 알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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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말씀과 활동이
사람들에 대한 자기네 지배권을
위협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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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신앙은 깨달음을
통해 넓고 깊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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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인들의 삶에서
성숙한 신앙인의 참모습을 많이 배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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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분들에게서
얻는 중요한 통찰은
인생에 대한 전체적 태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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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사람들은 인생을 무의식중에
‘문제’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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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힘을 기울이다가 지쳐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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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영적 여정 또한
단지 지속적인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여기며
성공과 실패,
업적과 좌절의 관점으로 판단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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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들은
자신의 삶을 무엇보다
‘하느님의 신비’로 바라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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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에게
신비는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물며 살아가는 집과도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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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 신비 안에 머물 때
‘해결’되지 않는 인생의 의문과 아픈 상처도
함께 끌어안고 살아갈 힘을 얻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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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하느님의 신비 안에
머물러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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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