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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49.140816 순교자들을 생생히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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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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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어린이는

무죄함이나 윤리적 완전함의

표본으로 제시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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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사회에서 내세울 것 없는

약한 존재의 상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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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시대의 사회에서

어린이는 

대개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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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어린이는 

따돌림 받는 가난한 사람을 상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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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같은 가난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비우고 있으며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기가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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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한국 교회의 124위 순교자들이

복자의 반열에 오르는 경사로운 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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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몸소 이 땅에서 집전하시는 시복식은

 우리 신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잊히지 않을 모습으로 남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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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 미사에 참여하고자 전국에서

수많은 교우들이 새벽부터 모여들어

 번거로운 입장 절차도 감수하며

 여러 시간을 기도하며 기다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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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이가

땀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다는 감격 때문만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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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식은 

인간적 영광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기고

그분들의 순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자리라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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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식의 기쁨과 감격 속에서도

국가적 지원과 온 국민의 주목을 받으며

거창하게 준비한 시복식이

 ‘일회적 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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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복식의 의미와 가치는

이후에 그리스도인들이 보이는

신앙생활에서 드러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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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우리는

시복식에 함께하는 열정 이상의 노력으로

순교자들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바꾸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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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입으로는

순교자들을 공경하고 칭송하지만

그분들의 삶에 무관심하기 십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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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자들은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살아 있는 상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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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위대한 현대 철학자폴 리쾨르는

“상징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라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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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비추어 보면,

순교자들은 우리에게 도전하고,

 우리를 깊이 고뇌하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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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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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시복식은

순교자들을 화려하게 ‘박제’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분들과의 생생한 만남의 시작이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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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고민을 안고 순교자들과 만나

그분들의 삶을 모범으로 삼고,

 때로는 사회의 부조리와 ‘싸워 이기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순교자 현양일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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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크나큰 은총의 시복식을 맞아

 이러한 생각이 가슴속 깊이 새겨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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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을 

생생히 만나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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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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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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