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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6.140803 주님의 생명을 증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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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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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길을 보여 주신답니다.

‘남은 조각’이라는 말과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는 말은

퍽 대조적으로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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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득 차다’에서 파생된 명사

‘충만’(pleroma)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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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충만,

곧 차고 넘치는 은총 속에서

우리는 구원을

이 세상에서 미리 맛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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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의 시선은

 대개 ‘남은 조각’에 고정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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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조각은 우리의 고통과

분열된 자아를 상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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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을 알아 뵙지 못하는

불완전한 인식의 결과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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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나 파편에서 시작하는 것,

이는 지상에서 지속되는 삶의 조건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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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다른 서간에서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1코린 13,12) 볼 뿐이라고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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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님과 만나는 이는 거울에 비친 세상에서,

 조각과 파편으로 다가오는 사건들에서

그것이 ‘가리키는’

 충만하고 완전한 구원을 예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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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남은 빵 조각이

주님께서 성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사람들에 대한 자비를 담아

친히 축복하신 구원의 양식을 반영하듯이,

 조각나고 상처 받은 우리 각자의 삶은

주님께서 선사하신 충만한 구원을 비추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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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빵 조각이 광주리에 모였을 때,

그 빵 조각은 충만함으로 드러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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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동체 안에서도

부서진 각자의 삶이 만나고 모일 때

 

우리의 삶은

 주님의 생명을 증언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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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우리의 삶을 모아

주님의 생명을 증언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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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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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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