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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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 말씀을 다 마치시고는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 학자는 곳간에서
‘새것과 옛것’을 꺼내는 가장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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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짧지만 흥미로운 본문의 본디 독자는
마태오 복음서가 일차적인 대상으로 여겼을,
성경에 능통한 청중이거나 복음서 저자인 마태오처럼
유다인 출신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율법 학자들이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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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이 말씀이 주었을
교훈을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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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말씀이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는 늘 모호하게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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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율법 학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현시대를 위해서도 시사(示唆)하는 바가 매우 많은 가르침으로 드러난다. 사실 이 말씀은 개별적인 사항 하나하나에 대하여 이미 준비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우리 시대의 요청들에 올바로 대응하기를 원할 때 마땅히 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추종하는 길에서 ‘가르치는’ 소명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그가 ‘말씀의 봉사자’(루카 1,2 참조)요 ‘하느님의 신비의 관리인’(1코린 4,1 참조)이며 ‘하느님의 보조자’(1코린 3,9 참조)로서 늘 ‘배우는 자’로 남아 있으며, 선물(재능)을 임무로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다시 말해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부’에서 ‘새것’뿐 아니라 ‘옛것’까지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가르쳐 준다.더 나아가,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신이 결코 ‘옛것’에만 만족하고 있어서는 안 되며, 새것에 대해 전적으로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준다.”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