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을
가슴에 심어 가꾸며 지켜 나가는 삶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숨쉬기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생각이라 봅니다. 숨쉬기를 멈추면 생명을 이를 수 없듯이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세 상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모든 걱정거리를 혼자 다 짊어진 듯 생각의 무게에 얽매여 혼자 끙끙댄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생각에도 씨앗이 있다고 봅니다. 그 생각의 씨앗이란 머리에 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피워내는 가슴에 깊이 심어두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돈벌이에 대한 욕심으로만 가득 찬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기주변의 사람들이 돈 벌이의 대상으로만 보일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이란 감출 수 없이 행동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찬찬히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생각이 그 사람을 그렇게 성장하도록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 품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찬찬히 들여다보면 자기 자신을 알 수 있고 그만큼 자기 자신을 통제 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서 그 사람의 내면에 품고 있는 생각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배려, 그리고 이해, 사랑과 희망, 행복을 피워내는 생각의 씨앗을 가슴에 심어 가꾸며 지켜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