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글 두레 2014. 5. 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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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마음, 마음, 마음이여. 알 수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가 없구나.


마음은 환상과 같아 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등불의 불꽃과 같아, 인(因)이 있어 연(緣)에 닿으면, 불이 붙어 비춘다. 

 

마음은 번개와 같아 잠시도 머물지 않고 순간에 소멸한다. 마음은 허공과 같  아 뜻밖에 연기로 더럽혀진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 잠시도 그대로 있지 않고 여러 가지로 움직인다.

 

마음은 그림 그리는 사람과 같아 온갖 모양으로 나타난다.

 

마음은 존경에 의해, 분노에 의해 흔들리면서 교만해지기도 하고 비겁해지기도 한다.

 

마음은 도둑처럼 모든 선행을 훔쳐간다.

 

마음은 불에 뛰어든 불나방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좋아한다.

 

마음은 싸움터 북소리처럼 소리를 좋아한다.

 

마음은 썩은 시체를 탐하는 멧돼지처럼 타락의 냄새를 좋아다.

 

마음은 음식을 보고 좋아하는 종처럼 맛을 좋아한다.


이와 같이 남김없이 관찰해도 마음의 정체를 알 수 없다. 마음은 아무리 찾아도 그 실체가 없다. 그렇다고 없는 것인가? 그 이름도 아예 없었을 것을. 그럼, 어떤 것이 그대 마음인가? 사람의 마음은 선도 악도 아니다. 선과 악은 연(緣)에 따라 움직인다. 착한 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착해지고, 나쁜 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악해진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관계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안개 속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듯이, 우리들의 관계와 환경의 영향이 또한 그런 것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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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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