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88.140307 주님과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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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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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는 단식을,
이웃을 위하여 투신하는
의로움의 행위와 연결시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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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교적 계명으로서의
단식이 향하는
목적지를 분명하게 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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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하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의로움에 물들어 가고
그 의로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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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의로운 사람의 영혼"
이라고 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표현처럼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늘을 기다리는 사람이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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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지상의 순례 여정에서 그 하늘을
자신의 마음에 감히 담을 수 있기를 바랄 것이며,
그들이 담고자 하는 하늘은
다름 아닌 의로움이라고 성경은 가르쳐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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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단식은
그 의로움이 자신의 마음에 자리하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수행이라 할 수 있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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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은
의로움을 가리는
이기적인 욕망을 버리고
절제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며,
이웃을 위하여 자신의 몫을 내어놓는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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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단식은
작은 발걸음일 따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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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은
그 길을 모른 채 헛된 노력을 하지 않는 데
가장 중요한 몫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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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진심과
이웃을
염려하는 애덕에서 우러나온 단식은
하느님 나라의 의로움을 기꺼워하고
즐길 수 있도록 우리를 조금씩 변화시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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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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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기쁨의 자리에서 단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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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님의 의로움을 사랑하고
그분과
함께하는 기쁨에 맛 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크고 작은 모든 수행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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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의로움을 사랑하고
그분과 함께하는
기쁨에 맛 들여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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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