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90.140309 뿌리를 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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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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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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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사회를 사는 즐거움의 하나를 말하자면
무엇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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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선택하는 데나 상품을 사는 데
요즘처럼 선택의 여지가 많은 적은 없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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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선택의 폭은
처음에는 행복감을 주지만
자칫하면 오히려 삶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
이른바 '선택의 역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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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역설 앞에서
우리가 만나는 어려움은
이중적이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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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너무 많다 보니
선택 자체가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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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택한 뒤에도
그것이 최상의 선택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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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이
선택한 것에 기웃거리며 선망과 질시,
또는 우월감 같은
건강하지 못한 감정에 시달리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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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결국 다양한 상품들 속에서
삶의 자연스러운 기쁨보다는 신경증을 얻을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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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역설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삶의 본질적인 것에 뿌리내릴 때
비로소 그 외의 다양한 것들을
행복한 삶을 위하여 지혜롭게 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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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유혹을 이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
마음속에 늘 간직할 필요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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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사회 속에서 신기루 같은,
이루 셀 수조차 없이 많도록 끊임없이 증식되는
욕망의 대상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결코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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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 주셨듯이,
가장 중요한 기준인 주님과 복음에 뿌리내린 삶을
먼저 선택하도록 애써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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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유혹을 예수님께서 모르지 않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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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혹 앞에 나약한
우리의 본성도 잘 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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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몸소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며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대를 드러내시는 동시에
그 유혹을 물리치는 모범을 보여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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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님의 모범을 바라보며
그분의 뜻을 맨 앞자리에 두려는 결심을 한다면,
주님께서는 세상의 온갖 교묘한 유혹을
식별하고 물리치는 힘을 주실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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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뿌리내린 삶을
먼저 선택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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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