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45.140122 단순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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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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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함구령을 내리신 이유는
아마도 그들의 교활함으로 예수님의 신원을 왜곡하며
복음 선포를 교묘하게 가로막으려 들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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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더러운 영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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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에서처럼
광기를 보이며 소리 지르는 영을
일상에서 만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예수님의 복음 선포를 교묘하게 가로막고
그분의 모습을 왜곡하는 더러운 영이라면
그것은
계몽된 과학 시대에 산다고 자부하는
우리 안에
오히려 더 깊이 뿌리박고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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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더러운 영의 작용과 관련해서
먼저 떠오르는 사실은,
현대인들이
투명하고 진실하게
하느님 앞에 서는 법을
점점 더 잊어버리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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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영의 본성이란
단순하고 투명한 진리마저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드는 가운데
그것을 왜곡하는 행위나 사고방식에
그럴듯한
핑계를 대는 데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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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대의 흐름에서
더러운 영을 거슬러 나를 지키고
복음에
귀 기울일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는 길은 무엇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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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찰하다가,
평생 자신의 명예와
이익에 무관심했던 화가
장욱진의 좌우명이 떠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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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다.
나는
모든 것을 연소하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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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소박한 그의 그림에,
진실하고 치열했던 그의 일생에
잘 어울리는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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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인의 인생길 역시
예수님의
진리 앞에 단순하게 서서,
그 진리가 알려 주는 삶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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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진리 앞에 단순하게 서서
생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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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