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47.140125 은총을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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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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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의
복음을 들으며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바오로 사도가 체험한
회심의 사건을 머릿속에 그려 보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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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의 역사가들이
세계사적 사건이었다고 평가하는
바오로 사도의 이 체험은
바오로의 인생을 변화시킨 것만이 아니라
초대 교회 전체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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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오로 사도가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데 기여한
놀라운 업적을 보면 절로 실감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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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체험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회심에 영감을 주었는지를
우리는 교회사 안에서 거듭 확인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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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를 찾기 어려운
근본적인 회심의 체험과
여기에
철저하게 뿌리박은 그의 신학은
놀랍게도 현대의 가장 급진적인
철학자들까지도 사로잡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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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계사적, 교회사적, 사상사적 흐름 속에
높이 서 있는 거대한 인물로서
존경받는 바오로 사도이지만,
사도행전과 그의 서간에서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들 덕분에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의 인생 여정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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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마스쿠스 회심의 사건을 통해
우리 신앙의 여정에 반드시 필요한
회심의
본질이 무엇인지 묵상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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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오로 사도 자신이
예수님을 박해한 장본인이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자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힘으로는 그 비참함과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력함을
온전히 체험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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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과정을 통해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
하나니아스의 위로에 온전하게 치유되어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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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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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자신의 무력함과
부족함을 깊이 느끼는 가운데
주님의 위로에서 진정한 힘을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은총을
오늘
바오로 사도와 함께 청하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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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은총을 청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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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