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외통넋두리 2013. 12. 2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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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잡아보고 싶다.
힘껏 당겨보고 싶다.
 
고갱이 비에 풀칠하여
풍지 바르고
빨간 단풍잎 넣고서
어루만져 보고 싶다.
 
그 힘 받아
나를 이 세상 보게 했을,
젖이 뺄 때 실 매었던
동그라미 무쇠.
 
나 홀로 집 볼 때
숟가락 꽂던 곳,
기척 끝에 쇠 소리 나면
내 이름이 창호지를 울렸다.


늘,
나를 기다려 잠기지 않았던
그 손잡이,
지금도
잡힐 듯
열릴 듯.




8037.131228 /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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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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