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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살짝 잡고서 힘껏 당겨보고 싶다. 고갱이 비에 풀칠해 창호지 바르고 나서 빨간 단풍잎 넣고서 어루만져 보고 싶다. 문고리 그 힘 받아 나 세상 보게 했고, 젓이 빼려 실 매던 동그란 무쇠 문고리. 나 홀로 집 볼 때면 고리에 숟가락 꽂고 기척에 쇳소리 나면 이름 소리 창호 운다. 늘,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안 잠겼던 손잡이 그리워지네. 지금 가도 잡힐 듯이 열릴 듯이./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