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01.131217 천상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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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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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에는,
구약의 그 어떤 인물도 요한보다 클 수가 없지만
신약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은총을 입은 이는
요한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는 뜻이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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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구약에서 베풀어진 하느님의 사랑과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 하느님의 사랑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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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말씀을
다른 방식으로 적용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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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만일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가장 작은 이’로 살아가기를 자처했다면,
그는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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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하늘나라에서 그는
가장 작은 사람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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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일상에서 자신을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여기고 살아간다면,
그는 지상적인 삶에 머물 뿐
하늘나라를 살아간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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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위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다시 해석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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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속적인 삶을 산다면 모든 인간 중에
나보다 잘난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이상
그 누구보다 나를 낮추고 작게 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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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요한 세례자는 자신을 낮추며
그 누구보다도 작은이의 삶을 택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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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
하며 예수님 앞에서 작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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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광야에서 지내며
들꿀과 메뚜기를 먹고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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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가장 작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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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보다 더 작아졌기에
그는 천상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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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추고
작게 살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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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