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13.131129 찬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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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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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너무나 무력하게 십자가에 매달리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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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셔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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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가운데
곰곰이 새겨볼 만한 글자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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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높’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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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
을 거꾸로 보면
‘푹’
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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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높아지는 사람은 푹 꺼지게 되고,
푹 아래로 내려간 사람은 높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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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곳에 계셨던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를 그대로 간직하지 않으시고
‘푹’
내려오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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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그분께서 참다운 임금이심을
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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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왕관은 가시관이었으며,
그분의 어의는 알몸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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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푹' 내려오시자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높'이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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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하늘과 땅과 땅 아래 있는 모든 조물이
그분을 주님이라 외치며 찬양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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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왕’(王)은
본디 하늘(-)과 땅(_)을
연결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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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십자가를 통하여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해 주신
예수님이야말로
참된 임금이 아니겠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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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전례력의 끝에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것은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의 결정에 따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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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였고
나치의 출현을 경험했던 터라,
그리스도를 임금으로 고백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시대적인 과제였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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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통치는
무력이 아니라 사랑임을,
참된 권력은
자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추는 데에서 오는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삶으로 우리 모두에게 보여 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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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운데 가장 버림받은 이로 사신
예수그리스도께
찬미와 영광을 드려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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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