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06.131122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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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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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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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게 된다.
②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난다.
③
전쟁, 큰 지진, 기근, 전염병이 생기고,
하늘에서 무서운 징조가 일어날 것이다.
④
믿는 이들은 박해를 당하는데,
심지어는 사랑하는 이들에게서조차 미움과 위협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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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관한
이러한 표현을 두고 학자들은
‘묵시 문학’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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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 문학은
구약에서부터 이어져 온
독특한 표현 양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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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 문학이 번성하던 시대는
한마디로, 박해의 시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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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믿고 사는데도
축복보다는 고통을 받는 현실,
오히려
세상의 권력자들은 악과 타협해 가며
승승장구하는 현실에서 탄생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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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한 맥락을 염두에 두신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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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성전이 무너질 만큼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할 수 없고,
거짓 그리스도로 혼란을 겪게 되며,
악의 세력으로 말미암아 세상과 자연이 무너질 뿐만 아니라
많은 이에게 박해받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인내를 가지라는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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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기가 태어나기 직전에는
온갖 불안함에 시달리겠지만,
막상 태어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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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도
최악의 상황을 인내하고 이겨 낸다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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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마지막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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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지막이라는 것이
결코 우리를 절망케 하지 못하는 것은,
그 마지막으로 말미암아 모든 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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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말이 새롭게 열리는
시작임을 깨달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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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