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05.131121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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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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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복음 성가의 좋은 노랫말을 짓는 사람들 가운데
송명희 시인이 있답니다.
그녀는 뇌성 마비의 장애인으로 태어났답니다.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말미암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고,
학교의 정규 교육도 받지 못했답니다.
그러한 그녀는 자신이 너무나 불행하다고 느껴
사춘기에는 자살까지도 시도하였답니다.
그러던 중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신앙을 시와 노랫말로 표현하였고,
이것이 많은 이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답니다.
다음은 그녀가 지은 ‘나’라는 노랫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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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에게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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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공평하신 분이시며,
우리를 그렇게 대해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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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을
깨닫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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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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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