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55,131004 ‘그리스도를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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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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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간직할 때가 있고 던져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의 때가 있고 평화의 때가 있다”(코헬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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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코헬렛의 말씀을 길게 인용한 대로,
정말 그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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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기 마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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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때를
우리 삶에서 결코 제외할 수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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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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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는 때는 오지 않고 웃을 때만 오기를,
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평화만 누리기를,
죽을 때는 오지 않고 늘 생명력을 느끼기를,
나쁜 때는 오지 않고 좋은 때만 오기를
기도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기도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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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좋은 때’를 맞이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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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 하신 일에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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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그분께서 선포하시는 복음이
제대로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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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분께서는
이에 연연하지 않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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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제자들에게
‘수난의 때’를
예고하시며 미리 염두에 두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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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분께서는
좋은 때라고 마냥 좋아하지 않으시고,
나쁜 때라고 거부하지 않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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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어떠한 때이든,
곧 그것이 좋은 때이든 나쁜 때이든
그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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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리스도를 입고’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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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