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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름 빛내는 무엇 되기를 꿈꾸지 않으리 온몸으로 온 정성으로 제 갈 길 말없이 기어가는 저 낮고도 낮은 오체투지(五體投地) 세상의 모든 벌레들처럼 흙에서 왔다 흙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내 발길 닿는 지상의 모든 길을 사랑하고 그 길에서 만나는 누구든지 뭐든지 미워하지 않고 이따금 파란 하늘과 저 멀리 지평선도 바라보며 단출한 몸 가벼운 마음으로 바람이나 구름같이 한 생 흐르다 가면 좋으리 /정연복(鄭然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