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차 - 침
■ 차재두량 車載斗量
[수레 차/실을 재/말 두/헤아릴 량]
☞수레에 싣고 말로 잰다. 아주 흔하거나 쓸모 없는 평범한 것이 많이 있음.
[출전]『三國志』 吳書 吳主孫權傳
[내용] 기원전 221년 촉나라는 오나라를 칠 군사를 내보내고, 오나라 군주 손권(孫權) 은 위(魏)나라에 구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 사자로 선출된 중대부(中大夫) 조자(趙咨)에게 손권이 강력하게 당부했다. "결코 오나라의 체면을 손상시켜선 아니 되오." 조자는 명심하고 출발했다. 조자가 위나라의 수도에 도착하자, 조비(曹丕)는 그가 찾아온 뜻을 알면서도 짐짓 물어 보았다. "오나라의 임금은 어떤 인물이요?" "총명하고 자애롭고 똑똑하며, 뛰어난 재능과 원대한 지략의 소유자입니다." "과장이 좀 심하군요." 조비가 비꼬듯이 웃으니, 조자는 하나 하나 실례를 들어 반론했다. 조비가 또 물었다. "만일 내가 오나라를 공격한다면?" "대국에 무력이 있다면, 소국에도 방위책이 있습니다." "오나라는 위나라를 두려워하고 있겠지요." "두려워하고 있다니요. 100만의 용맹한 군사와 천험(天險)이 있습니다." "그대 같은 인재가 오나라에는 몇 명쯤 있소?" "나 같은 자는 차재두량(車載斗量)할 만큼 있습니다." 조비가 탄복하며 말했다. "사신으로 가서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음은 그대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오." 열석한 위나라의 신하들도 모두 감동을 받았다. 이리하여 오나라와 위나라의 군사 제휴는 성립되었다. 조자가 오나라에 돌아오자, 손권은 사명을 완수한 데 대해 상을 내리고, 기도위(騎都尉)로 승진시겼다.
■ 차청차규 借廳借閨
[빌릴 차/마루 청/빌릴 차/안방 규]
☞마루를 빌려 살다가 방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남에게 의지하고 있던 사람이 나중에는 주인의 권리까지를 침범함을 이르는 말
[동] 차청입실(借廳入室)
[참고] 추운 사막에서 낙타가 처음에는 입만 조금 들이밀면서 이것만 양해 해 달라고 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앞발을 들이밀다가 나중에는 뒷발까지 들이밀어 마침내 온 몸뚱이를 다 천막안에 들여 놓고 주인을 밖으로 쫒아 낸다<이솝우화>
■ 참정절철 斬釘截鐵
[벨 참/못 정/자를 절/쇠 철]
☞못을 부러뜨리고 쇠를 자른다는 뜻으로, 과감하게 일을 처리함을 이르는 말. ≒참철절정.
[유] 快刀亂麻 쾌도난마, 一刀兩斷 일도양단
■ 창해일속 滄海一粟>
[큰바다 창/바다 해/한 일/좁쌀 속]
☞넓은 바다에 좁쌀알 하나. 광대하고 드넓은 속에 들어 있는 보잘 것 없이 미미한 존재.
[동] 구우일모(九牛一毛)/대해일적[大海一滴]--물방울 적/개방귀
[출전] 蘇東坡의『적벽부(赤壁賦)』
[내용] 음력 7월 중순의 어느 날, 소동파는 벗과 함께 적벽을 유람하였다. 때마침 날씨는 맑고 바람마저 잔잔하였다. 달빛은 일렁이는 물결에 부서졌다 모이고 하여, 인간의 감정을 고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적벽의 주변 풍광은 마치 선경(仙境)과도 같았다. 서로 술잔을 주고받으며 시를 읊조리던 중에, 소동파는 문득 그 옛날 조조(曹操)와 주유(周瑜)가 여기서 천하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쳤던 적벽의 싸움[赤壁大戰]을 떠올렸다. 자신도 모르게 소동파는 이렇게 중얼거렸다.달이 밝고 별은 드문데, 까막까치가 남쪽으로 날아간다는 것은 조맹덕(曹孟德:조조)의 시(詩)가 아닌가? 서로 하구(夏口)를 바라보고 동으로 무창(武昌)을 바라보니, 산천이 서로 엉겨 울창하다. 이는 조맹덕이 주랑(周郞: 주유)에게 곤경에 처했던 곳이 아닌가. 그가 형주(荊州)를 격파하고 강릉(江陵)으로 내려와 물결을 따라 동으로 나아갈 때, 전함은 천 리에 뻗어 있고 깃발이 하늘을 가렸다. 술을 걸러 강에 임하고 창을 비껴 들고 시를 읊노니, 진실로 한 세상의 영웅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하물며 그대와 나는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 하면서, 물고기, 새우들과 짝하고, 고라니, 사슴들과 벗하고 있다. 작은 배를 타고 술바가지와 술동이를 들어 서로 권하니,우리 인생은 천지간에 하루살이처럼 짧고, 우리의 몸은 푸른 바다에 한 톨 좁쌀[滄海一粟]과도 같구나. 정말, 너무나 짧구나! 어찌 장강(長江)처럼 다함이 없는가?
[원문]客曰 月明星稀, 烏鵲南飛, 此非曹孟德之詩乎? 西望夏口, 東望武昌, 山川相繆, 鬱乎蒼蒼; 此非孟德之困於周郞者乎? 方其破荊州, 下江陵, 順流而東也, 주로千里, 旌旗蔽空, 려酒臨江, 橫삭賦詩; 固一世之雄也, 而今安在哉? 況吾與子漁樵於江渚之上, 侶魚蝦而友미鹿; 駕一葉之扁舟, 擧匏樽以相屬; 寄부유於天地, 渺滄海之一粟. 哀吾生之須臾, 羨長江之無窮; 挾飛仙以 遊, 抱明月而長終, 知不可乎驟得, 託遺響於悲風.
[해설] 사람들은 흔히 이 적벽부를 천하 명문(名文)의 하나로 꼽는다. 두 편으로 된 이 부는 소동파가 황주(黃州)로 귀양가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인간사에 미련을 두지 않으려는 자신의 근황을 신선(神仙)에 기탁하여 나타내었다.
[예문] 나의 삶은 사치스러웠다고도 할 만큼 배움만을 위해 살아 왔고, 앎의 길만을 따라다녔지만, 나는 아직도 잘 배우지 못했고, 아직도 잘 알지 못한다. 배운 것이 있다면 잘 알 수 없는 사실뿐이며,아는 것이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단편적(斷片的)인 파편과 같은 것뿐이다.-고,국어(하)1-(1)나의 길, 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