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주객전도(主客顚倒) / 객반위주(客反爲主) / 아가사창(我歌査唱-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 나에게 책망을 들어야 할 사람이 오히려 나를 책망할 때)
[속담] 방귀 뀌고 성낸다. / 물에 빠진 놈 건저 놓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 문비(門裨)를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
*門裨 : 정월 초하룻날에 악귀를 쫓는 뜻으로 대문에 붙이는 신장(神將)의 그림.
[출전]《순오지(旬五志)》
[내용] "적반하장은 도리를 어긴 사람이 오히려 스스로 성내면서 업신여기는 것을 비유한 말"로 풀이되어 있다. 이처럼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빌거나 미안해 하기는커녕 오히려 성을 내면서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어처구니없는 경우에 기가 차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 말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구한테 큰소리냐?", "사람을 때린 놈이 되레 맞았다고 큰소리니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지." 등의 꼴로 쓰인다.
[원문] 賊反荷杖以比理屈者反自陵轢
[예문]
▷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아무리 관장이 백성의 어버이라고 하나, 호구지책을 빼앗고서 인륜을 지키라니, 적반하장이 아니고 무엇이랴.≪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 당신네들 치안이 물샐틈없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소? 적반하장이라더니 피해자를 보고 뭐 어째요?≪박경리, 토지≫
▷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물론 보험업계 사장단까지 나서 민영의보 말살 정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민영 의료보험 말살 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의료시민단체 등은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이다. . <2006 연합뉴스>
▷ “그동안 민노당은 좌익 활동을 공공연히 펼쳐 오면서도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인권유린’, ‘공안정국 조성’, ‘국보법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적반하장격으로 대응해왔다”며 “민노당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민노당 내에 간첩이 다수 포진해 활동해왔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2006 데일리안 뉴스>
■ 적소성대 積小成大
[샇을 적/작을 소/이룰 성/클 대]
☞작은 것을 모아서 큰 것을 이룸
[속담] 띠끌 모아 태산(塵積爲山-진적위산)
.
[동] 적토성산積土成山/적소성대積小成大/수적성연水積成淵 --물이모여 못을 이룬다
[예문]
▷ 그래서인지 요즘 황금돼지저금통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눈에 띕니다. 로또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티끌모아 태산’은 여전히 소중한 금언 입니다.<2006 쿠키뉴스>
▷ 국내시장 포화로 업체들 매출확대에 사활 '상호접속료 산정' 싸고 錢단위에도 신경전 ‘티끌 모아 태산…’ 국내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요금이나 상호접속료 등을 놓고 ‘원 단위‘에도 사활을 거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2006 서울경제>
>
▷ 건전한 투자란 곧 작은 것을 쌓아 큰 재산을 만드는 적소성대(積小成大)를 의미한다는 것이다.적소성대 정신을 갖게 하는 것은 인격이라고 그는 정의했다.<2006 경향신문>
■ 적수공권 赤手空拳
[벌거벗을 적/손 수/빌 공/주먹 권]
☞맨손, 맨주먹.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음.≒척수공권 隻手空拳
[예문]
▷ 그는 적수공권으로 외국에 나가 큰돈을 모았다.
▷ 나리께서는 지금 몸에 고의적삼만 입으셨습니다.…칼도 아니 드신 적수공권인 빈주먹이십니다.≪박종화, 임진왜란≫
▷ 화병이 울고 난다. “수인씨 교인화식, 나 혼자 맡었을까? 녹록허다 이 내 신세, 취관화기 걸머지고 뭇군사 밥짓기와, 양식마자 떨어지고 호로 한 박뿐이로다. 표자나 꿰여차고 우리 집을 가고지고.” 애고, 애고, 울고 나니 범군이 울고 난다. “환도는 집만 남고 군복 조차 불에 타지고, 적수공권 외상투에 절룩 절룩 이 내 다리로 위국 고향을 어이 가리? 다만 내 몸에 남은 것은 가죽 방망이 밖에 또 있느냐?”<판소리 다섯마당>중에서
▷‘오호 애재라. 오호 통재라. 그 당시의 가해자는 이민족이 아니었으며 우리 동포의 손에 의한 것이고, 그 수난 장소가 고국산천 정든 고향이었으며, 총이나 칼 무기는 말할 것도 없이 곤봉이나 젓가락 가지지도 않은 적수공권의 양같이 순한 인사들이었고, 수난 중에 한사람이라도 반항하는 이나 거역하는 이가 없었고….’<망치일보 칼럼>강동춘
▷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경상도 문경 땅에서 적수공권으로 기어 올라와서 그나마 성내까진 들어가지 못하고 송파장 윗머리에서 팔자에 없는 거사 노릇으로 연명은 하옵지만, 가게 하나 장만할 때까진 도리없이 이짓을 해야 합지요.≪김주영,객주≫
■ 전거가감 前車可鑑
[앞 전/수레 거/가할 가/거울 감]
☞앞수레는 뒷수레의 거울이 될 수 있다. 앞수레가 엎어진 것을 보고 뒷수레가 경계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전인(前人)의 실패를 보고 후인(後人)은 이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 전거복 후거계(前車覆 後車誡), 복거지계覆車之戒, 전복 후계(前覆後戒),
[출전]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
[내용1] 속담에 말하기를, 관리로서 직무를 익히지 못할 때에는 마음을 다하여 지난 예를 조사해 보라는 말이 있다.또 앞의 수레가 엎어지면 뒤의 수레에 경계가 된다고 하였다. 하, 은, 주의 삼대는 오래도록 번영하였는데, 그 이유는 지난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번영을 배워서 얻지 못하는 사람은 성인의 지혜를 따르지 않는 사람이다
전한(前漢)의 문제(文帝) 때 뤄양[洛陽]에 가의라는 사람이 있었다. 대단한 수재로 18세 때부터 그 재능이 알려졌다. 20세에 박사가 되었고, 다음 해에 태중대부(太中大夫)가 되었다. 가의는 문제를 도와 자주 정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위의 글은 그런 글 가운데 하나이다. 위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또 진(秦)나라는 몹시 빨리 멸망하였다. 어떻게 하여 멸망하였는지는 그 수레바퀴의 자국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그 바퀴 자국을 피하지 않는다면, 뒤에서 오는 수레는 곧 엎어질 것이다. 무릇, 나라의 존망과 다스림과 혼란의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다<네이버백과>
[내용2] 한나라 문제(文帝) 때에 가의(賈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총명하고 문학적 재능이 탁월한 작가로서 약관의 나이에 문제의 부름을 받아 박사가 되었다.그 당시는 안으로는 제왕(諸王)들의 반란이 끊이지 않았고, 밖으로는 흉노의 침입이 잦았다. 이 일로 항상 고심하던 문제는 가의에게 좋은 방책이 없는지 물었고, 가의는 다음과 같은 상소를 올렸다.
“진(秦)나라의 환관 조고가 진시황제의 둘째 아들 호해(胡亥)에게 죄인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쳤는데, 호해는 죄인을 죽이거나 그의 가족들을 전부 멸하는 것만을 배웠습니다.후에 진시황제가 사구(沙丘)에서 죽고, 호해가 황제가 되자, 그는 다음날부터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보던 어떤 이가 충심으로 간언하였지만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겼고, 나라를 다스리는 계책을 올렸지만 간사한 말이라고 여기고 여전히 사람을 풀을 베듯이 죽였습니다.그의 행동이 이러하다고 하여 본성이 흉악하고 잔인하겠습니까? 아닙니다. 가르친 사람이 그를 잘못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속담에‘누가 관리가 되어야 마땅하지는 모르지만, 그가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또한 앞의 수레가 뒤집힌 것은 뒷수레의 거울이 된다’라고 하였습니다.하(夏), 은(殷), 주(周)가 오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망국의 전례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앞의 수레를 보고 그 안에서 국가 존망의 대계와 치안책을 찾아야만 합니다.”
[원문]鄙諺曰 不習爲吏 視已成事 又曰 前車覆 後車誡 夫三代之所以長久者 其已事可知也 然而不能從者 是不法聖智也.. 秦世之所以函絶者 其轍跡可見也 然而不避是 後車又將覆也 夫存亡之變治亂之機 其要在是矣
■ 전거후공 前倨後恭
[앞 전/ 오만할 거/ 뒤 후/ 공손할 공]
☞이전에는 거만하다가 나중에는 공손하다, 상대편의 입지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상반됨
[출전]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
[내용] 소진(蘇秦)은 뤄양[洛陽] 사람이다. 동쪽으로 제(齊)나라에 가서 스승을 찾아, 귀곡자(鬼谷子)한테서 학문을 배웠다. 유학하는 수 년 동안 많은 곤궁을 겪고 돌아왔다. 이때 형제, 형수, 누이, 아내, 첩조차 모두 그를 은근히 비웃으며 말했다. “주(周)나라의 풍속은 농업을 주로 하고, 상공업에 진력하여 2할의 이익을 올리기에 힘쓴다. 그런데 당신은 본업을 버리고 혀를 놀리는 일에만 몰두했으니 곤궁한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소진이 이 말을 듣고 부끄럽고 한심스런 생각이 들어 방문을 닫고 틀어박혔다.
그러던 중 주서(周書)의 음부(陰符)를 손에 넣어 탐독하였다. 1년이 지나니 남의 마음 속을 알아내는 술법을 생각해내었다. 그리고 말했다. “이제는 오늘의 군주를 설득할 수 있다.” 소진은 연(燕)과 조(趙)로 가서 제(齊), 초(楚), 위(魏), 한(韓)의 여섯 나라가 연합하여 진에 대항하는 ‘합종책(合從策)’을 건의했다. 그래서 여섯 나라는 합종의 맹약을 하고 힘을 합치게 되었다. 소진은 합종의 맹약의 장(長)이 되어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했다. 북쪽의 조왕에게 경위를 보고하기 위하여 가는 도중 낙양을 통과했다. 소진을 따르는 일행의 행렬이 임금에 비길 만하게 성대했다.
주나라의 현왕(顯王)은 이 소식을 듣고 도로를 청소하고 사자를 교외에까지 보내 위로하게 했다. 소진의 형제, 처, 형수는 곁눈으로 볼 뿐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 소진이 웃으며 형수에게 말했다. “전에는 그렇게 거만하더니 지금은 이렇게도 공손하니 웬일입니까?” 형수는 넙죽 엎드려서 얼굴을 땅에 대고 사과하며 말했다. “계자의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소진은 탄식하며 말했다. “나는 한 사람의 동일한 몸인데 부귀하면 일가친척도 두려워하며 공경하고, 빈천하면 가볍게 보고 업신여기니 하물며 세상 사람들이야 더할 것이 없겠구나. 또 만약 내가 낙양성 부근의 비옥한 옥토 2백 묘만 가졌더라도 어찌 여섯 나라 재상의 인수(印綏)를 찾았겠는가.” 그리고 나서 1천금을 뿌려 일족과 벗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네이버백과>
■ 전광석화 電光石火
[번개 전/ 빛 광/ 돌 석/ 불 화]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매우 짧은 시간이나 매우 재빠른 움직임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문]
▷ 편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정보 기기는 우리의 경험 세계를 시간의 제약, 공간의 제약, 사회의 제약에서도 벗어나게 해 준다. 미국에 가 있는 아들에게 거는 장거리전화는 태평양이라는 공간을 초월하게 해 주고, 그것은 배 또는 비행기를 타고 건너가야 할 시간을 초월하게 해 준다. 컴퓨터는, 수 년 걸릴 계산을그야말로전광 석화(電光石火)의 속도로 해치운다. --- 정범모 <정보사회와 인간생활>(국어 하)
▷ 그의 뇌리에 한 가닥 불길한 생각이 전광석화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 그는 전광석화처럼 재빠르게 일을 처리했다.
▷ 그 격투는 전광석화로 짧게 벌어져 대번에 눈두덩이 붓거나 입술이 터지거나 하며….≪이호철, 문≫.
■ 전전긍긍 戰戰兢兢
[싸울 전/조심할 긍]
☞두려워서 매우 조심함.
[준] 전긍(戰兢)
[동 전전공공(戰戰恐恐)
[유] 소심익익 (小心翼翼)
[출전] 『시경 (詩經)』, 小雅小旻篇『논어(論語)』, 태백편(太伯篇)
[내용] 감히 맨손으로 범을 잡지 못하고 [不敢暴虎(불감포호)] 감히 걸어서 강을 건너지 못한다 [不敢憑河(불감빙하)] 사람들은 그 하나는 알고 있지만 [人知其一(인지기일)] 그 밖의 것은 전혀 알지 못하네 [莫知其他(막지기타)]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하기를 [戰戰兢兢(전전긍긍)]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하듯 하고 [如臨深淵(여림심연)] 살얼음을 밟고 가듯 하네 [如履薄氷(여리박빙)]
또《논어(論語)》'태백편(太伯篇)'에 보면, 증자(曾子)가 병이 중(重)해지자 제자들 을 불러서 말했다. "내 발을 펴고, 내 손을 펴라.《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매우 두려운 듯이 조심하고, 깊은 연못에 임한 것 같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 라.'고 했다. 지금 이후로는 나는 그것을 면(免)함을 알겠구나, 제자들아."
[원문]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예문]
▷ 몇몇 별정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기된 자동호변환장치(ACR) 무단사용 파문이 전 별정통신사업자로 확대되자 관련업체들이 전전긍긍.별정통신사업자들은 지난달 말 한국통신이 4개 별정통신사업자들에 대해 ACR을 사용, 일반인들의 서비스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통신위원회에 신고한데 이어...<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
▷ 다시 한 번 난리를 겪게 될까 두려운 주성 사람들은 집 안팎을 들락거리며 곡식과 세간을 감추느라고.≪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 이틀이면 군산에서 전주성까지 당도할 수 있는데도 도중에 기습이라도 받을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나흘 만에야 전주성에 입성했다.≪유현종, 들불≫
▷ 1990년대 초 북한은 남한에 흡수통일 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해결책으로 북-미 수교를 주장했다. 경제력 차이 때문에 흡수통일 된다면 이를 막아줄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역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2006 프레시안>
▷ 그렇게 하여 임용한 사람마다 모두 임무를 맡기기에 적당하였고, 임용당한 사람들도 각자가 지닌 재능을 펼쳤었다. 나라는 복(福)을 받았고 다스림이 날로 융성하였음은 이러한 도(道)를 써서였다. 그렇기 때문에 천하를 다스리는 큰 나라로서도 혹시라도 그러한 이재를 놓칠세라 오히려 염려하여,근심은 많은 듯 앉거나 누워서도 생각하고 밥상머리에 앉아서도 탄식했었다.
■ 전전반측 輾轉反側
[돌아누울 전/구를 전/뒤척일 반/옆 측]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동] 輾轉不寐(전전불매).寤寐不忘(오매불망)
[출전] 『시경(詩經)』국풍(國風)편-- 관관저구(關關雎鳩)
[내용] 이 시는 성인으로 이름높은 周 文王과 그의 아내 태사를 높이 칭송한 것이라 한다. 내용은 강기슭에서 울고 있는 저구(雎鳩)라는 물새를 아름다운 숙녀에 비유하여 노래하고 나서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들쭉날쭉한 마름 풀을 이리저리 헤치면서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 요조숙녀를 자나깨나 찾는도다.
求之不得하니 寤寐思服이라. 이를 구하여 얻을 수 없어 늘 마음에 그리고 생각한 지.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도다. 오래고 오랜지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도다
즉 강가에서 마름을 따고 있는 아름다운 처녀, 물새는 그 주변에서 또한 맑은 소리로 울고 있고 그런 정황 가운데서 요조숙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문]
▷ 밤새도록 잠을 못 이루고 전전반측하다
▷ 연천 장군의 후보가 걱정되고 칠중성의 백성의 수난이 자기가 몸소 당하는 것 같아서 한밤을 전전반측하다가 동창이 밝으므로 일찍이 일어났다.≪홍효민, 신라 통일≫
▷ 사상 최초의 본토 피침(被侵)이라는 전대미문의 9·11사태 이후 시도했던 대(對)테러전쟁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마감하고 사담 후세인을 다음 희생양으로 삼아 본때를 보여주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중에, 느닷없이 김정일이라는 ‘말썽꾼’이 “나도 만만치 않아”하면서 고개를 내밀고 있으니 말이다. 놔두자니 자존심 상하고, 두들기자니 이곳저곳에 무작정 좌판을 벌일 수도 없고. 좌고우면(左顧右眄)이요 전전반측(輾轉反側)이다.<국민일보>
▷ 이런 주민들이 또다시 황망하게 집을 떠나 대피를 하다니.간밤의 비소식이 야속하고 걱정스러워 전전반측했다. 하추리 주민들은 어떨까. 안녕하실까. 과학문명이 발달한 21세기 대명천지에도 삶의 터전을 찾아 이리저리 부유하는 유민들이 되어버린 그들이 애처롭다.
■ 전차복철 前車覆轍
[앞 전/수레 차, 거/엎어질 복/바퀴자국 철]
☞앞 수레가 엎어진 바퀴 자국이란 뜻. 곧 앞사람의 실패. 실패의 전례,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의하라는 교훈.
[동] 전복 후계(前覆後戒), 후차지계, 복거지계(覆車之戒). 전거가감 前車可鑑
[유] 답복철(踏覆轍), 답복차지철(踏覆車之轍), 전철(前轍).
[준] 복철(覆轍).
[출전] 『漢書 賈誼專』 / 『說苑 善說』 / 『後漢書』 竇武專(두무전)
[내용1] 전한 5대 황제인 문제(文帝)때 가의(賈誼:B.C. 168∼210)라는 명신이 있었다. 그는 문제가 여러 제도를 개혁하고 어진 정치를 베풀어 역사에 인군(仁君)으로 이름을 남기는 데 크게 기여한 공신인데, 당시 그가 상주한 글에 이런 구절이 있다.
"속담에 '앞 수레의 엎어진 바퀴 자국[前車覆轍]'은 뒷수레를 위한 교훈[後車之戒]이란 말이 있사옵니다. 전 왕조인 진(秦)나라가 일찍 멸망한 까닭은 잘 알려진 일이 온데, 만약 진나라가 범한 과오를 피하지 않는다면 그 전철(前轍) 을 밟게 될 뿐이옵니다. 국가 존망, 치란(治亂)의 열쇠가 실로 여기에 있사오니 통촉하시오소서." 문제는 이후 국정 쇄신(國政刷新)에 힘써 마침내 태평 성대를 이룩했다고 한다.
[내용2] 전국 시대, 위(魏)나라 문후(文侯)가 어느 날 중신들을 불러 주연을 베풀었다. 취흥(醉興)이 도도한 문후가 말했다. "술맛을 보지 않고 그냥 마시는 사람에게는 벌주를 한 잔 안기는 것이 어떻겠소?" 모두들 찬동했다. 그런데 문후가 맨 먼저 그 규약을 어겼다. 그러자 주연을 주관하는 관리인 공손불인(公孫不仁)이 술을 가득 채운 큰잔을 문후에게 바쳤다. 문후가 계속 그 잔을 받지 않자 공손불인은 이렇게 말했다."전차 복철은 후차지계'란 속담이 있사온데, 이는 전례를 거울삼아 주의하라는 교훈이옵니다. 지금 전하께서 규약을 만들어 놓으시고 그 규약을 지키지 않는 전례를 남기신다면 누가 그 규약을 지키려 하겠나이까? 하오니, 이 잔을 받으시오소서."문후는 곧 수긍하고 그 잔을 받아 마셨다. 그리고 그 후 공손불인을 중용했다고 한다.
■ 전호후랑 前虎後狼
[앞 전/범 호/뒤 후/이리 랑]
☞앞문의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의 이리가 나옴. 하나의 재난을 피하자 또다른 재난이 나타남.
[출전]『조설항평사(趙雪航評史)』
[내용] 장제의 황후였던 두태후(竇太后)와 그녀의 오빠 두현(竇玄)이 정권을 잡게 되자, 나이 어린 10살의 화제는 명목상의 임금에 불과하게 되었다. 얼마후 권력의 맛을 알게 된 두현은 한 걸음 나아가 화제를 시해하고 자신이 직접 제위에 오르기 위해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화제에 의해 발각되었고, 화제는 당시 실력을 갖고 있던 환관 정중을 시켜 두씨 일족을 제거 하도록 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두현은 체포 직전에 자살을 한다. 두씨 일족의 횡포가 사라졌다고 해서 황제의 지위가 공고해진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두씨 일족을 대신하여 환관 정중(鄭衆)이 권력을 쥐고 정사에 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로 인해 후한은 결국 자멸하게 된다. 명(明)나라 때 조설항(趙雪航)이라는 자가 이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다. "두씨가 제거되자 환관의 세력이 일어나게 되었다. 앞문의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의 이리가 나온다는 속담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前門据虎 後門進狼]
[예문]
▷ "앞문의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의 승냥이가 나온다(前門据虎後門進狼)"고 적고 있다. 여기서 따온 전호후랑(前虎後狼)은 '겉으론 공명정대한 체하나 뒷구멍으로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는 사람'을 일컫게 됐다. <2006 중앙일보>
■ 전화위복 轉禍爲福
[구를 전/재화 화/할,위할 위/복 복]
☞화가 바뀌어 복이 되다.
[원] 轉禍爲福 因敗爲功
[동] 인화위복(因禍爲福)
[유] 塞翁之馬(새옹지마) ,흑우생백독·黑牛生白犢
[출전] 『戰國策』 燕策
[내용]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6국, 곧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재상을 겸임했던 종횡가(縱橫家:모사) 소진(蘇秦)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功)으로 만들었다 "(轉禍爲福 因敗爲功)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예문]
▷ WTO 시대에 예상되는 기업간, 국가간의 무한 경쟁도 우리 경제가 능동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면,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시장 문턱을 낮춘 것이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이기 ?문이다. 농산물만 하더라도 우리 시장이 개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시장도 개방된다. 연간 6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농산물 수입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가 있다면, 우리 농업의 향후 전망도 밝아질 수 있는 것이다.
▷ 1996년 10월 13일 석가탑의 보수 공사를 위해 복개석 하나를 들어올리다가 받침목으로 쓰던 나무기둥이 부러지면서 그 복개석을 떨어뜨려 한쪽이 깨지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실로 엄청난 사고였다. 그러나 다음 날 석가탑 파손 현활을 조사하기 위해 그 곳에 간 두 명의 교수에 의해 사리함 속에 있는「무구정광 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으니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세로 6.5 cm, 가로 약 52cm 가량 되는 인쇄 지면을 14개의 폭으로 이어서 만든 이 다라니경의 출현으로,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인쇄술의 시작에 대한 새로운 고증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목판 인쇄술 발달이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순간인 것이다.
▷ 수해를 겪으면서 인제군민의 단합된 힘과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사상 최대의 수해로 인한 위기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인제군이 한단계 더 발전하도록 연구하고 발로 뛰도록 하겠다”고 했다.<2006 강원일보>
■ 절각 折角
[꺾을 절/뿔 각]
☞뿔을 부러뜨린다는 말로, 기세를 누르거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듦
[출전] 『한서(漢書)』 주운전(朱雲傳)
[내용] 한(漢)나라 때는 유학이 크게 흥성하였던 시기로 그 어느 시대보다 학자들의 학문적 토론이 활발했다. 그 당시는 역(易)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그 파(波)만 해도 여러 갈래 였는데, 특히 양구하(梁丘賀)라는 학자가 세운 양구역(梁丘易)이 가장 유명했다.이 학문을 좋아했던 원제(元帝)는 이 학설이 다른 학설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로 뛰어난 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양구역의 대가로 언변이 좋은 오록충종(五鹿充宗)에게 다른 학파와 논쟁을 하도록 명령했다. 다른 학파들은 이 논쟁에 이길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가 주운(朱雲)이라는 자가 오록충종과 대결하기로 했다.주운은 본래 학문보다는 협객들과 교제하기를 좋아했던 인물인데, 40이 넘어서야 학문에 뜻을 두어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오록충종과 주운의 논쟁은 원제와 많은 학자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되었다. 이 논쟁은 주운의 승리로 돌아갔고, 그 결과 박사(博士)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오록충종의 이름에 사슴 록(鹿)자가 들어 있으므로 이 논쟁을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칭찬했다. “오록이 드세고 뿔이 길지만, 주운이 그 뿔을 부러뜨렸구나
■ 절대가인 絶代佳人
[빼어날 절/세상 대/아름다울 가/사람 인]
☞이 세상에 비할 데 없는 미인.
[동] 絶世佳人/絶世美人/絶代美人 /傾國之色(경국지색)/ 羞花閉月(수화폐월)./ 國香(국향)./ 國色(국색). /花容月態.(화용월태)/ 雪膚花容(설부화용)/.丹脣皓齒(단순호치)./明眸皓齒(명모호치)**눈동자 모,흴 호/침어낙안 沈魚落雁
▷ 절세가인이었던 어머니 김씨 부인을 찍어 낸 것처럼 닮은 매아는 오이씨 같은 버선발마저 앙증스럽고 예뻤다.≪한무숙, 만남≫ 절세가인
▷ 절세가인은 아니지만 어딘지 투박해 뵈는, 미모에 가까운 얼굴이다.≪박경리, 토지≫
▷"낙양성 십리하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저 모양이 될 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여"<성주풀이>
■ 절발역주 截髮易酒
[끊을 절/터럭 발/바꿀 역/술 주]
☞머리를 잘라서 술을 바꾼다는 뜻으로 자식에 대한 지극한 모정의 비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손님 접대에 지극한 것을 일컫는 말
[출전]『晉書 』 도간전
[내용] 동진때 도간이라는 가난한 선비집에 친구가 찾아 왔으나 차려낼 음식이 아무것도 없었다.그래서 도간의 어마니는 자신의 머리를 판 돈으로 술을 사서 아들친구를 대접했다는 고사.
■ 절영지회 絶纓之會
[끊을 절/갓끈 영/어조사 지/모일 회]
☞갓의 끈을 끊고 노는 잔치라는 뜻으로, 남에게 너그러운 덕(德)을 베푸는 것을 비유함.
[동] 절영 絶纓
[출전] 『說苑』
[내용] 초장왕(楚莊王)이 밤에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며 놀다가 촛불이 꺼졌는데, 어떤 신하가 그 틈을 타 장공이 총애하는 미인을 끌어안고 희롱하였다. 미인은 그 신하의 갓끈을 끊은 다음 왕에게 촛불을 밝혀 그 사람을 색출해 벌할 것을 청했다. 그러나 장왕은 그 말을 듣지 않고 모든 신하들에게 갓끈을 끊게 한 후 불을 밝히라고 명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도록 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 지 3년 후 초나라는 진(晉)나라와 싸우게 되었는데 죽을 힘을 다해 싸운 장수가 있어 승리했는데, 물어보니 바로 3년 전 왕이 구해 준 그 사람이었다.
[원문] 楚莊王賜群臣酒 日暮酒감 燈燭滅 有人引美人之衣 美人援絶其冠纓 告王曰 今者燭滅 有引妾衣者 妾援得其冠纓 持之 趣火來上 視絶纓者 王曰 賜人酒使醉失禮 奈何欲顯婦人之節而辱士乎 乃命左右曰 今日與寡人飮 不絶冠纓者 不歡 君臣百有餘人 皆絶去其冠纓而上火 卒盡歡而罷 後三年 晉與楚戰 有一臣常在前 五合五獲首 却敵 卒得勝之 莊王怪而問曰……對曰 臣當死 往者醉失禮 王隱忍不暴而誅也 臣終不敢以陰蔽之德 而不顯報王也……
[예문] 중국 초나라 장왕 시절 연회를 벌이던 중 불이 꺼진 어둠을 틈타 왕의 애첩에게 장난을 친 신하 이야기인 절영 지회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이란 누구나 남이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익명 상태가 되면 본심과 달리 엉뚱한 행동을 하기 마련인 가.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자신을 속이고 자아를 부정하는 극히 비 도덕적 행태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2002 문화일보-사이버 탈법선거의 해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