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을 수 없어, 냄새도 없나보다.
만질 수 없어, 형체도 없나보다.
들을 수 없어, 있어도 없나보다.
보는 법 없어, 없어도 있나보다.
먹어야 산다며 한사코 마다않고
먹어서 죽으며 세월만 원망하니
모두는 여기에 있은들 없어지고
가야할 거기가 살아갈 곳이기에
때조차 버리고 사이도 던지리다.
혼령은 오가도 어느새 잊혀지고
생각을 모아도 잊으면 그만이니
시간은 정지된 時와의 사이이매
흐르는 세월도언제나 이제이다.
우리의 불변은 시간과 이별이니
존재의 원인에 이것이 있음이고
언제나 지금인 영원에 가야함에
거기와 합침이 우리의 삶이로다.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