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몽幻夢

외통넋두리 2020. 1. 19. 13:04

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환몽幻夢


내 눈 감고 마음 열어
복수꽃 담아내는 꽃샘바람 불러 봄맞이 하고
겨우내 쌓여 먼지 묻은 눈 녹여 꽃밭  만들어
찔레꽃향기 가득한 꽃잎 떨어 물위에 띄우고
어린 나 안은 산자락 펴내어 온 들판  훑는다
 
내 눈 감고 마음 열어
積亂雲키워 천둥 번개 눈짓 논배미 물들여서
새털구름 피워 실바람 얼려 고갱이 쓰다듬고
햇볕가리 쳐들린 들깻잎아래 개미 줄선 한낮
베짱이노래 실은 들녘 걸으며 뙤약볕 쪼인다
 
내 눈 감고 마음 열어
바랭이 꽃  하늘 높이  흔들어 땅 쓸어 뉘여서
알알이 튄  밤톨 줍는  다람쥐 얼려 손짓 하고
노을빛  붉은 서녘  땅거미 지운 내 모습 지켜
채송화의 봄날  마음 헤며 동인시절 바라본다
 
내 눈 감고 마음 열어
빛바랜 풀잎 꽃 진 줄기 뉘어 눈밭  만들어서
끝내 버텨낸 고갱이 상서로운 기운 불어넣고
들판 끝 아득  눈길 넘어서 딴 세상 바라보며
사철 건너 앉은 세상 만나  버금가는 나 본다




내 눈 감고 마음 열어
팔 올려 하늘에 걸어 땅 차고 구름 타 올라가
내 있어 내  머문 내  만난  이 낱낱 마주보아
기쁨가득 얼싸안고 볼 비벼 돌돌이 맴돌면서
모든 날 모든  때가 마냥 이제로 되어 춤츈다.



9232.200120/외통 徐商閏印




'외통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5  (0) 2020.02.10
영원한 삶  (0) 2020.02.03
상봉相逢3  (0) 2019.12.05
다짐1  (0) 2019.11.07
승화昇華1  (0) 2019.10.21
Posted by 외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