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외통넋두리 2017. 11. 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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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것


나뭇잎 보고선 생각이 하늘가
 
봄날엔 어린이 연녹색 軟綠色
한여름 넘치는 초록색 草綠色
한가위 풍성한 연황색 軟黃色
초가을 여행길 황갈색 黃褐色
늦가을 연인들 연홍색 軟紅色
초겨울 사랑한 진홍색 眞紅色.
 
삶에선 深淵을 안고서 바닥만
 
유년엔 태어난 바탕을 한하고
초년은 배움에 찌들어 헐뜯고
청춘은 누리에 따돌려 자결이
장년엔 가치의 혼돈에 방황이
중년엔 움켜쥔 재물에 안달이
노년엔 저승꽃 없애는 불안이.

삶이란 기꺼운 나뭇잎 같은데


8144.171104/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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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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