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俗物)

외통넋두리 2014. 11. 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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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俗物

내 딴에는 다 털었다고,
새하얀 깃털 구름이라고
활개 저었었다


묵은해 겨울 바지에서
웬 돈 만원, 오늘은
횡재라 기뻤다


눈길 넓혔더니
창밖의 은행나무 던진 잎이
창을 뚫고 머리에 박혔다


집착의 뿌리 끊지 못하여
기쁨에 머물다니,
너 보기 멋쩍구나.


비바람 붙들고 뙤약볕 엮어서
곱게 물들인 잎
미련 없이 떨어내고
하늘만 파랗게 인 나무. 나무


나만, 
그만 깃털구름 회색 짙어
먹구름에 짓눌린다.


새파란 하늘
언제 이게 될 까!




8078.141102 /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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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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