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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산책길 시멘트 계단 첫 단 삼면내각(三面內角)을 어미로 여겨 착상한 생명이 먼지 모아 발등을 가리고서 복사광 쪼여 응달을 견디고 줄기 세 개를 하늘에 뻗었다. 모든 발길이 비켜서 남았고 관리의 외면으로 안 뽑히니 기껍고 즐거워 희망 차누나! 났으니 忍苦 안아 잎 내어 겨울나기 머물 곳을 찾아서 날아가 멀리 넓혀 보내리라. 나 먼저, 닥치는 한기 안고 숨을 곳 없는 환경, 견디며 내 몫 다한 몸 이제 가리라./외통-